안녕하세요~
오스트리아 빈, 비엔나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쇤부른 궁전에 방문했습니다.
쇤부른 궁전은 미리 예약을 하고 가시는 게 좋아요! 저는 제너럴 패스를 구매하였고, 운 좋게도 비엔나 여행 마지막날 아침에 시간이 되어서 방문했습니다!
쇤부른 궁전(Schloss Schönbrunn)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위치한 대표적인 바로크 양식의 궁전으로,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궁전으로 유명합니다. 뜻은 '아름다운 샘' 이에요.
쇤부른 궁의 역사
이 궁전은 오스트리아의 역사와 문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현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여러가지 투어 종류가 있는데 저는 가장 보편적이고 거울의방까지 구경할 수 있는 그랜드 투어를 선택해서 전날 예약했어요.
쇤부른 궁전의 역사는 16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황제였던 막시밀리안 2세는 이 지역을 사냥터로 사용하기 위해 구입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궁전은 1696년 레오폴트 1세 황제의 명령으로 건설되기 시작했습니다. 주요 건축가인 요한 베른하르트 피셔 폰 에를라흐(Johann Bernhard Fischer von Erlach)는 초기 설계를 맡아 오늘날의 궁전 형태를 형성했습니다.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의 통치 기간(1740-1780)에 이르러, 궁전은 현재와 같은 화려한 바로크 양식으로 확장되었으며, 당시의 유럽 귀족들이 모여드는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궁전 내부
식사를 할 때는 주로 9~13가지의 코스 요리를 먹었다고 하네요 ㅎㄷㄷ
쇤부른 궁전은 외부에서 보면 대칭적이고 장대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내부에는 약 1,441개의 방이 있습니다.
내부 장식은 로코코 스타일을 반영하며, 특히 금박과 장식 패턴이 돋보입니다. 대표적인 방으로는 ‘밀로디 하우스(Millionenzimmer)’, ‘대리석 홀(Marmorsaal)’ 등이 있으며, 각각 독특한 장식과 예술품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1. 백색 금장홀
백색 금장홀은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의 개인적인 아파트에 속하는 방으로, 흰색과 금색이 주를 이루는 장식이 특징입니다.
방의 벽은 섬세한 로코코 양식의 석고 조각과 금박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흰색의 우아함과 금색의 화려함이 조화를 이룹니다. 이 방은 당시 황실 가족들의 일상 생활의 일부를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가구와 장식품들도 모두 로코코 스타일로 꾸며져 있습니다.
2. 대리석 홀
대리석 홀은 쇤부른 궁전에서 가장 웅장한 방 중 하나로, 화려한 연회와 중요한 행사들이 열렸던 곳입니다. 이 방은 두 층을 이어주는 높은 천장과 아름다운 벽면 장식이 특징입니다.
특히 붉은 대리석 기둥과 금장 장식이 조화를 이루며, 중앙에는 18세기 초의 장엄한 샹들리에가 달려 있습니다. 이 방은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가 중요한 회의를 개최하던 장소로도 유명하며, 나폴레옹이 오스트리아와의 강화 조약을 체결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 곳에 쓰인 몇천개의 촛불의 촛농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인들이 열심히 지켰다고 하네요.
3. 베르겔 슐라프치머”(Berglzimmer)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가 남편 프란츠 1세를 기리기 위해 만든 방은 “베르겔 슐라프치머”(Berglzimmer)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방은 특히 아름다운 벽화로 유명합니다.
이 방은 비엔나의 화가 요제프 베르겔(Josef Bergl)이 그린 정교한 벽화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벽화는 열대풍의 자연 경관을 그려내어 마치 환상적인 정원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베르겔의 벽화는 아주 화려하며, 이국적인 풍경 속에 동물들과 식물들이 살아있는 듯한 생동감을 자아냅니다. 마리아 테레지아는 이 방을 남편의 기억을 간직하기 위한 공간으로 사용했으며, 이곳에서 프란츠 1세와의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시간을 보냈다고 전해집니다.
시누아즈리는 17세기부터 18세기까지 유럽에서 유행한 예술 양식으로, 중국과 동아시아 문화를 유럽의 미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것입니다. 베르겔 슐라프치머의 벽화에서는 이 시누아즈리 스타일이 잘 드러나며, 중국풍의 정원, 동물, 그리고 식물들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4. 밀리오넨 짐머(Millionenzimmer)
밀리오넨짐머는 쇤부른 궁전의 방 중에서도 가장 호화로운 방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 방은 18세기 인도와 페르시아의 미니어처 그림들로 장식되어 있으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방의 이름은 이 방의 장식에 사용된 목재와 예술품들이 매우 값비싼 것이었기 때문에 ‘백만 장자의 방’이라는 뜻의 밀리오넨짐머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벽에 있는 장식판은 귀한 로즈우드로 만들어졌으며, 금박 장식과 함께 매우 정교하게 제작되었습니다.
5. 비에트니스카룸
비에트니스카룸은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가 남편 프란츠 1세를 기리기 위해 만든 방 중 하나로, 특히 중국풍의 장식으로 유명합니다. 이 방은 어두운 목재 패널에 금박으로 둘러싸인 여러 개의 중국풍 그림들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그림들은 중국에서 가져온 라커웨어(옻칠) 패널로 만들어졌으며, 방 전체에 이국적인 느낌을 더해줍니다.
이 방은 마리아 테레지아가 남편의 기억을 간직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한 방으로, 그 화려함과 이국적인 아름다움 때문에 쇤부른 궁전에서 매우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궁중 정원
궁전의 정원도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입니다. 바로크 양식의 프랑스식 정원은 대칭적인 디자인과 정교한 조경으로 유명합니다. 정원 내에는 글로리에테(Gloriette)라는 전망대가 있으며, 이곳에서 궁전과 비엔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궁전 부지 내에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동물원인 쇤부른 동물원(Tiergarten Schönbrunn)도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분수들도 곳곳에 있답니다.
옵세르바토리움 분수는 넵투누스 분수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으며, 쇤부른 궁전 정원의 남쪽 부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분수는 중앙에 거대한 오벨리스크(Obelisk)를 세운 것이 특징입니다. 오벨리스크는 고대 이집트에서 기원한 상징물로, 영원성과 불멸을 상징합니다. 오벨리스크의 기단 부분에는 신화적인 동물과 기하학적인 장식들이 조각되어 있으며, 그 주위에는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옵세르바토리움 분수는 고대 문명과 황제의 영원한 권위를 상징합니다. 오벨리스크는 군주의 영원한 힘과 통치를 나타내며, 분수의 물은 생명과 재생을 상징합니다.
넵투누스 분수는 쇤부른 궁전 정원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대운하 (Großer Parterre)의 끝부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궁전의 글로리에테(Gloriette) 건축물에서 바라보면 분수의 전체적인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 분수는 로마 신화의 바다의 신 넵투누스(Neptune)를 중심으로 조각된 작품입니다. 넵투누스는 삼지창을 들고 바다의 힘을 상징하며, 그의 주위에는 트리톤(반은 인간, 반은 물고기)과 바다의 요정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분수의 디자인은 물의 힘과 자연의 질서를 표현하고 있으며, 궁전과 정원의 웅장함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합니다.
넵투누스 분수는 오스트리아의 제국 권력을 상징하며, 자연의 힘을 제어하고 조화롭게 다스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분수는 18세기 후반, 요제프 2세의 통치 기간 동안 건설되었으며, 조각가 요한 페르디난트 헤르메스(Johann Ferdinand Hetzendorf von Hohenberg)가 설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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